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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비석

 

 지은이 동길산

펴낸날 : 2024년 7월 31일 1판 1쇄

크기 : 150x200mm

총페이지 : 320p 

ISBN 979-11-983983-4-5

책값 : 16,000원

책소개 

비석은 무얼까. 10년 전만 해도 나는 ‘비석 문외한’이었다. 비석을 제대로 봐야겠단 생각이 든 건 우연이었다. 동래 동헌에 구경 갔다가 거기서 동래부사 공덕비를 처음 봤다. 외양이 장했다. 비석 앞뒤를 들여다보는데 젊은 아빠와 아이가 비석 앞에 섰다. “아빠, 저 글자가 뭐야?” 아빠가 당황했다. “됐다. 가자!” 그러더니 그냥 동헌을 빠져나갔다.
민망했다. 민망했고 미안했다. 아이에게 미안했고 젊은 아빠에게 미안했다. 그리고 비석에 글자를 새기고 세운 그 옛날 부산 사람에게 미안했다. 한지에 한 글자 두 글자 쓰기도 떨리는 일이거늘 저 딴딴한 돌덩이에 글자를 새겼을 때는 분명 이유가 있었다. 그동안의 내 무심과 내 방관이 아이에게 미안했고 젊은 아빠에게 미안했고 그 옛날 부산 사람에게 미안했다.
비석은 문화다. 비석을 세운 당대의 문화를 미주알고주알 새겼다. 그 문화는 무얼까. 한지에 붓글씨 한 자 쓰기도 어렵거늘 돌덩이에 새겨서 천년만년 후대에 전해주고 싶었던 그 마음은 또 무얼까. 뼈에 새겨서 잊지 않으려는 각골난망의 비장한 각오로 돌에 새긴 각석난망(刻石難忘) 부산의 비석을 더듬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지금 펴내려고 하는 , 이 책이다.

저자소개 

부산에서 태어나 초중고와 대학을 부산에서 나왔다.
1989년 무크지 으로 등단했으며 <꽃이 지면 꽃만 슬프랴> 등의 시집과 <어렵풋, 당신> 등의 산문집, 그리고 한국 신발 100년사 <고무산에서 나이키까지> 를 내었다. 국제신문·부산일보·한국일보에 부산의 길, 부산의 포구, 부산의 등대, 부산의 비석, 부산의 고개 등을 연재했다. 부산에서 나서 군대와 직장을 모두 부산에서 다닌 토박이 이력을 강점으로 삼아서자칭 ‘동길산의 부산 3부작’(부산의 포구, 부산의 등대, 부산의 신발)을 마무리한 데 이어역시 자칭 ‘동길산의 신부산 3부작’을 마무리 중이다. 이 책 은 부산의 고개, 옛날 지도로 보는 부산과 함께 신부산 3부작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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