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는 의자

- 건축과 예술이 의자를 지었다, 그리고 의자를 책으로 다시 지었다.

 

지은이 : 오신욱 외

펴낸날 : 2015년 3월 5일 1판 1쇄

총페이지 : 192p 

ISBN  978-89-90969-90-3  03630

책값 : 15,000원

거장 건축가에서부터 현대의 선두주자 건축가들 그리고 우리나라의 주목받는 건축가들은 대부분 가구를 디자인하고 만들고 전시한 사실이 있다. 특히 건축가들이 유난히 가구중에서도 의자를 만들고 전시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유명한 건축가들의 의자는 책이나 전시 매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예술가들은 어떠한가. 가구를 만드는 디자이너는 당연할 것이고, 설치예술가나 미술가들도 자신의 의자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직접 만들어 사용하거나, 기성 공장제품이라도 자신의 미술적 기질을 가미해서 새로운 자신만의 작품으로 만들어서 소중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다지 유명하거나 뛰어난 건축가가 아닌 필자도 나만의 책상과 의자를 가지고 싶었던 마음은 간절했다. 현실적으로 책상은 작은 노력으로도 디자인하고 가질 수 있는 대상이었지만 의자는 쉽게 손수 만들어서 사용할 수 없는 묘한 대상이었다. 디자인을 고려하면 편안함이 부족하고, 손수 제작하면 사용하기에는 너무 거친 제품으로 전락하였다. 결국 손수 디자인하고 만든 책상에 기성제품의 편리한 의자를 사용하는 꼴이 되었다. 

 

일상생활에서 늘 함께하는 의자를 건축가의 입장에서 세밀하게 살펴보고 고민할 기회는 부족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의자가 건축과 통하는 부분이 매우 많으며, 건축에서 고려해야 할 문제들이 의자 만들기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건축가들이 의자에 대해 고민하고, 디자인하여 결과물을 직접 만들어 본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만들면서 ‘손수 제작의 즐거움’ 을 경험한다면 그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그래서 젊은 건축가들이 모여서 공통된 대상, 의자를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의자를 만들면서 자신의 건축철학이나 의자에 대한 아이디어를 담아보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의자들을 한 곳에 모아 전시를 하였다. 그리고 건축가가 아닌 예술가들은 의자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하고 있으며, 만든다면 어떤 방식으로 만들까에 대해 궁금하였다. 궁금증을 풀고, 의자에 대한 생각 폭을 넓히기 위해 초대작가들을 모셨다.

 

건축가들이 의자를 디자인하고 만들어서 전시를 하는 경험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건축과 의자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나 서적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즉각적으로 알게 되었다. 건축적 방식으로 고안된 의자나 그러한 자료도 부족하였고, 유명 건축가들이 만든 다양한 의자가 어떤 것이 있는지 또 그러한 의자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도 극도로 부족했다. 심지어는 의자는 기본적으로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어떤 목적과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일상에서 건축가가 만든 의자는 빈번하게 접할 수 있지만, 그에 대해 정리되고, 평가되어진 자료를 만나기란 더 어려울 수밖에 없었는지 모른다.

 

이 책에서는 젊은 건축가들이 만든 의자와 의자를 만들기에 개입한 생각, 그리고 건축가 개개인이 생각하는 의자에 대한 의미를 소개한다. 그리고 의자에 대한 보편적 내용보다는 건축가들의 의자에 대한 생각, 건축가들이 만든 의자들이 가지는 특징을 소개한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생각하는 의자에 대한 이야기들을 소개함으로써 ‘의자학’의 한 입구를 구성해보려 했다. 특히 건축가, 미술가, 가구디자이너, 비평가, 재료연구자, 구조전문가의 입장에서 바라본 의자에 대한 고민과 생각은 다양한 차원에서 창조적 긴장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각 분야에서 공통된 하나의 대상을 설명하고, 서술한다면 이것이 융합이고, 통섭일 것이다. (편집자)

 

 

저자 오신욱

오신욱/안재철/송종목/김만석/이홍주/노철민/방정아/김대홍 

공부성/방진석/이기철/신두수/조정훈/하정운/김인용/유창욱/조재득/최영애

최지혜/김성률/김성수/이호수/하경옥/한영숙/안재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