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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문화를 키워드로 부산의 속살을 들여다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문화란 하나의 공동체가 외부 조건에 맞서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몸속에 새겨놓은 내적 질서이다. 한국문화가 일본문화와 다르듯, 부산문화는 한국의 여러 지역과 비교해 분명히 다른 문화적 특징을 띠고 있다. ‘개방성’과 ‘혼종성’으로 압축될 수 있는 부산의 문화적 특징은 100년이라는 짧은 도시의 역사 속에서 형성된 것이지만, 일제강점기와 전쟁, 피란, 그리고 압축적 경제성장이라는 한국의 근대사를 매우 특이한 형태로 내면화하여 간직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의 도시가 자신의 생명을 보존해온 방식을 들여다보면서, ‘우리’라는 공동성의 실체를 보다 분명히, 그리고 보다 깊이 파고 들어가 부산이 꿈꿔야 할 미래가 어떤 것인지 가늠해 보고자한다.
저자소개
박훈하는 한국문학 현대비평을 전공하고, 현재 경성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비평계간지 ≪오늘의문예비평≫ 편집주간을 4년 여 맡았고, 2008년 일본 세이난가쿠인 대학 객원교수로 큐슈에 머물렀다. ‘문학이 무엇이냐’는 질문보다는 ‘문학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오랜 시간을 보냈고, 그 고민 끝에 공간정치와 문화실천 영역으로 관심을 키우고 있다. 저서로는 ≪소설담론과 주체형식≫, ≪근대문학 담론의 확산과 변형≫, ≪2000, 문화가 선 자리≫(편저), ≪문화의 풍경, 이론의 자리≫, ≪나는 도시에 산다≫, ≪후쿠오카 밖에서 안으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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